오늘도 어서 오세요~ 와인을 정말 쉽게 알려주는 뜨루학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뜨루학교에서 뜨루민들에게 재미나고 유익한 와인 강의를 진행하는 찐 와인 러버 빅코입니다! 👃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서 와인 테이스팅 - 코(후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 [링크 | 와인 제대로 즐기는 법, 테이스팅 외관 편!]
눈 다음은? 바로 코! 👃
코를 통해서는 와인의 어떤 정보를 얻을까요?
뭐 이런 걸 물어보냐고요? 😅 맞아요. 말해 뭐하겠어요. 당연히 코로는 와인의 향을 맡는 것이겠죠!
사실 와인은 코로 마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와인에 있어서 코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에요.
예를 하나 들어 볼까요? 어릴 때 아주 쓴 한약을 먹을 때면 그 쓴맛을 최대한 덜 느끼기 위해서 코를 막고 한약을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요. ☕ (한약...) 코라는 감각 기관이 향에 워낙 민감하다 보니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하도록 만들었던 것이죠!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향을 가진 술인 와인을 인지하는데 있어서 코라는 감각 기관은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향에 대한 인지가 그리 쉽지는 않아요...뭐, 레몬, 복숭아, 자몽과 같이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일 향 정도는 나름대로 인지가 가능하지만, 블랙커런트(Black currant), 정향(Clove), 또는 육두구(Nutmeg)와 같은 향들은 생소하신 분들도 많을 테니까요. 정말, 와인에서는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아로마가 많이 느껴지기 때문에 향에 대한 인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언제나 방법은 있다는 것!!
그 방법은 먼저, 와인에서 주로 어떤 아로마들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아로마 종류에 대한 인지만으로도 나름대로 더 많은 향을 느낄 수 있게 되니까요!
@Collable, 아로마 매트
아로마 매트를 보시면 상단의 Grape Aromas와 하단의 Oak & Aged Aroomas로 구분되어 있잖아요? 이처럼 와인의 향은 포도 품종 자체가 가지고 있던 기본 과일 향과 함께, 양조 및 숙성 과정에서 더해지는 향이 공존한다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그 종류도 엄청 다양하죠!
와인에는 어떤 아로마들이 있는지 같이 살펴볼까요?
■ 1차 향: 꽃, 과일, 허브, 향신료/기타 등 포도 품종 자체에서 나오는 향
꽃: 아카시아, 갓 피어난 꽃, 장미, 제비꽃 등
초록 과일: 사과, 배, 모과, 청포도 등
감귤류: 레몬, 라임, 자몽, 감귤류 껍질 등
핵과류: 복숭아, 살구 등
열대 과일: 바나나, 리치, 패션 푸르트, 파인애플 등
붉은 과일: 레드커런트, 크랜베리, 라즈베리, 딸기, 레드 체리, 붉은 자두 등
검은 과일: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검은 딸기, 블루베리, 블랙체리, 검은 자두 등
말린/익힌 과일: 무화과, 말린 자두, 건포도, 말린 체리, 잼, 구운 과일 등
식물성: 피망, 잔디, 아스파라거스, 블랙커런트 잎 등
허브: 유칼립투스, 민트, 라벤더, 딜 등
향신료: 후추, 감초 등
기타: 부싯돌, 젖은 돌 등
■ 2차 향: 효모, 유산발효, 오크 숙성 등 양조 과정에서 더해지는 향
효모(앙금 접촉 또는 자가 발효): 빵 반죽, 페이스트리, 비스킷, 빵, 토스트, 브리오슈 등
유산발효: 버터, 치즈, 크림
오크 숙성: 바닐라, 정향, 육두구, 코코넛, 토스트, 삼나무, 훈제, 초콜릿, 커피, 송진 등
■ 3차 향: 산화, 과일 풍미, 그리고 병 숙성 과정에서 더해지는 향
산화 풍미: 아몬드, 헤이즐넛, 호두, 커피, 토피, 카라멜 등
과일 풍미 발현(화이트): 말린 살구, 말린 사과, 말린 바나나 등
과일 풍미 발현(레드): 무화과, 말린 자두/블랙베리/크랜베리 등
병 숙성: 가죽, 숲 바닥, 흙, 버섯, 야생 동물, 담배, 젖은 잎, 고기, 농장, 휘발유, 계피, 생강, 육두구, 토스트, 견과류, 꿀 등
이처럼 향은 1-3차 향으로 구분해요. 그리고 각각에는 엄청 다양한 아로마가 있어요. 이렇게나 많다니...놀랍죠!? 😮
아마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빅코는 이 향들 모두 인지할 수 있나요?"
"아니요...😓"
저도 모두 인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저의 이름이 빅코이긴 하지만, 후각 인지 능력이 선천적으로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고요...
물론 자주 경험하는 향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잘 분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찾아내지 못하는 향도 꽤 많은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가끔씩 아로마 키트를 꺼내 다양한 향을 기억하는 훈련을 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키트의 향이 와인에서 나는 향과 100% 일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 느낌이구나? 정도로 경험하면 좋을 것 같아요!)
@Collable, 영상 '아로마 키트 언박싱' 중
결국 와인의 향을 제대로 인지하기 위해서는 인지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하며 마시고, 그것을 기억하고, 다시 이를 반복하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향에 대한 인지 체계가 점점 잡혀가는 것 같아요. 저라고 처음부터 와인 향을 다 인지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고, 지금도 모든 향을 인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끊임없이 훈련해야 하는 것이죠~ (솔직히, 정말 처음에는 소비뇽 블랑이랑 샤르도네 와인을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그리고 한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와인을 잔에 받은 후에는 향을 바로 맡아보세요. 그리고 어떤 향이 느껴지는지 생각한 다음, 잔을 천천히 돌린 후(스월링, swirling) 다시 향을 맡아 보세요. 향을 더 잘 느끼는 방법인데, 인지되는 향의 종류나 강도에 있어 분명한 차이가 있을 거에요! 🙂
👉 스월링(Swirling): 와인이 든 잔을 돌리는 것을 의미하며, 와인이 산소와 접촉하는 면적을 넓혀줌으로써 향과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어요.
@Unsplash
오늘은 이렇게 와인 테이스팅 중 후각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한 주 동안 와인을 드실 때에는 와인의 외관부터 향에 대한 인지까지 재미 삼아 훈련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다음 주에는 테이스팅의 마지막 편인 미각에 대한 주제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안녕~~!👋
오늘도 어서 오세요~ 와인을 정말 쉽게 알려주는 뜨루학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뜨루학교에서 뜨루민들에게 재미나고 유익한 와인 강의를 진행하는 찐 와인 러버 빅코입니다! 👃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서 와인 테이스팅 - 코(후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 [링크 | 와인 제대로 즐기는 법, 테이스팅 외관 편!]
눈 다음은? 바로 코! 👃
코를 통해서는 와인의 어떤 정보를 얻을까요?
뭐 이런 걸 물어보냐고요? 😅 맞아요. 말해 뭐하겠어요. 당연히 코로는 와인의 향을 맡는 것이겠죠!
사실 와인은 코로 마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와인에 있어서 코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에요.
예를 하나 들어 볼까요? 어릴 때 아주 쓴 한약을 먹을 때면 그 쓴맛을 최대한 덜 느끼기 위해서 코를 막고 한약을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요. ☕ (한약...) 코라는 감각 기관이 향에 워낙 민감하다 보니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하도록 만들었던 것이죠!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향을 가진 술인 와인을 인지하는데 있어서 코라는 감각 기관은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향에 대한 인지가 그리 쉽지는 않아요...뭐, 레몬, 복숭아, 자몽과 같이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일 향 정도는 나름대로 인지가 가능하지만, 블랙커런트(Black currant), 정향(Clove), 또는 육두구(Nutmeg)와 같은 향들은 생소하신 분들도 많을 테니까요. 정말, 와인에서는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아로마가 많이 느껴지기 때문에 향에 대한 인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언제나 방법은 있다는 것!!
그 방법은 먼저, 와인에서 주로 어떤 아로마들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아로마 종류에 대한 인지만으로도 나름대로 더 많은 향을 느낄 수 있게 되니까요!
@Collable, 아로마 매트
아로마 매트를 보시면 상단의 Grape Aromas와 하단의 Oak & Aged Aroomas로 구분되어 있잖아요? 이처럼 와인의 향은 포도 품종 자체가 가지고 있던 기본 과일 향과 함께, 양조 및 숙성 과정에서 더해지는 향이 공존한다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그 종류도 엄청 다양하죠!
와인에는 어떤 아로마들이 있는지 같이 살펴볼까요?
■ 1차 향: 꽃, 과일, 허브, 향신료/기타 등 포도 품종 자체에서 나오는 향
꽃: 아카시아, 갓 피어난 꽃, 장미, 제비꽃 등
초록 과일: 사과, 배, 모과, 청포도 등
감귤류: 레몬, 라임, 자몽, 감귤류 껍질 등
핵과류: 복숭아, 살구 등
열대 과일: 바나나, 리치, 패션 푸르트, 파인애플 등
붉은 과일: 레드커런트, 크랜베리, 라즈베리, 딸기, 레드 체리, 붉은 자두 등
검은 과일: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검은 딸기, 블루베리, 블랙체리, 검은 자두 등
말린/익힌 과일: 무화과, 말린 자두, 건포도, 말린 체리, 잼, 구운 과일 등
식물성: 피망, 잔디, 아스파라거스, 블랙커런트 잎 등
허브: 유칼립투스, 민트, 라벤더, 딜 등
향신료: 후추, 감초 등
기타: 부싯돌, 젖은 돌 등
■ 2차 향: 효모, 유산발효, 오크 숙성 등 양조 과정에서 더해지는 향
효모(앙금 접촉 또는 자가 발효): 빵 반죽, 페이스트리, 비스킷, 빵, 토스트, 브리오슈 등
유산발효: 버터, 치즈, 크림
오크 숙성: 바닐라, 정향, 육두구, 코코넛, 토스트, 삼나무, 훈제, 초콜릿, 커피, 송진 등
■ 3차 향: 산화, 과일 풍미, 그리고 병 숙성 과정에서 더해지는 향
산화 풍미: 아몬드, 헤이즐넛, 호두, 커피, 토피, 카라멜 등
과일 풍미 발현(화이트): 말린 살구, 말린 사과, 말린 바나나 등
과일 풍미 발현(레드): 무화과, 말린 자두/블랙베리/크랜베리 등
병 숙성: 가죽, 숲 바닥, 흙, 버섯, 야생 동물, 담배, 젖은 잎, 고기, 농장, 휘발유, 계피, 생강, 육두구, 토스트, 견과류, 꿀 등
이처럼 향은 1-3차 향으로 구분해요. 그리고 각각에는 엄청 다양한 아로마가 있어요. 이렇게나 많다니...놀랍죠!? 😮
아마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빅코는 이 향들 모두 인지할 수 있나요?"
"아니요...😓"
저도 모두 인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저의 이름이 빅코이긴 하지만, 후각 인지 능력이 선천적으로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고요...
물론 자주 경험하는 향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잘 분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찾아내지 못하는 향도 꽤 많은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가끔씩 아로마 키트를 꺼내 다양한 향을 기억하는 훈련을 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키트의 향이 와인에서 나는 향과 100% 일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 느낌이구나? 정도로 경험하면 좋을 것 같아요!)
@Collable, 영상 '아로마 키트 언박싱' 중
결국 와인의 향을 제대로 인지하기 위해서는 인지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하며 마시고, 그것을 기억하고, 다시 이를 반복하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향에 대한 인지 체계가 점점 잡혀가는 것 같아요. 저라고 처음부터 와인 향을 다 인지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고, 지금도 모든 향을 인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끊임없이 훈련해야 하는 것이죠~ (솔직히, 정말 처음에는 소비뇽 블랑이랑 샤르도네 와인을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그리고 한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와인을 잔에 받은 후에는 향을 바로 맡아보세요. 그리고 어떤 향이 느껴지는지 생각한 다음, 잔을 천천히 돌린 후(스월링, swirling) 다시 향을 맡아 보세요. 향을 더 잘 느끼는 방법인데, 인지되는 향의 종류나 강도에 있어 분명한 차이가 있을 거에요! 🙂
👉 스월링(Swirling): 와인이 든 잔을 돌리는 것을 의미하며, 와인이 산소와 접촉하는 면적을 넓혀줌으로써 향과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어요.
@Unsplash
오늘은 이렇게 와인 테이스팅 중 후각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한 주 동안 와인을 드실 때에는 와인의 외관부터 향에 대한 인지까지 재미 삼아 훈련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다음 주에는 테이스팅의 마지막 편인 미각에 대한 주제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