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의 부르고뉴 여행기는 콜라블(Collable) 정한호 대표가 와인 뉴스레터 와인뜨루에 연재한 글입니다.
1편. 무계획 프랑스 부르고뉴 여행의 서막 (2/10)
2편. 애증의 전기차와 농촌 마을 샤블리(Chablis) (2/24)
3편. 부르고뉴 꼬뜨 드 뉘(Cote du Nuits) 포도밭 탐방기 (3/10)
4편. 부르고뉴 와이너리 지하 까브 투어(Bouchard Aine & Fils) (3/24)
5편. 부르고뉴 여행의 꽃 본(Beaune)과 샤르도네 (4/7)

부르고뉴 산지 지도 (By 콜라블)
"지금 똑같은 포도밭만 몇 시간째 보고 있는 건지.."
"똑같다니..! 여기는 그랑크뤼인데 고도가 어쩌고 향이 어쩌고 이 생산자가 어쩌고저쩌고.."
"아.. 와인에 미쳐가지고..😭"
매주 열심히 와인뜨루를 읽고 계신 여러분! 조심하세요.. 와인에 빠진다는 건 프랑스에서 몇 시간 동안 포도밭만 봐도 놀랍고 신기하고 그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린다는 얘기니까요. 와인이 다소 비싼 취미인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깊은 세계가 있고 평생을 즐겨도 모자랄 정도의 방대한 종류가 있죠. 그중에서도 꼬뜨 드 뉘 지역은 와인 애호가들의 종착지로 평가되는 곳이에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레드와인을 생산하는 곳이고요, 오랜 역사와 체계적인 관리로 최고급 피노누아(Pinot Noir) 와인을 생산합니다. 애호가들조차 쉽게 구매하지 못하는 고가의 와인이 넘쳐나는 곳이고요, 와인은 잘 몰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법한 로마네 꽁띠(Romanée-Conti) 같은 유명한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부르고뉴는 크게 5개 지역으로 구분되는데요. 지도 우상단을 보면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역 있죠? 이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꼬뜨 드 뉘 입니다.

2월 꼬뜨 드 뉘 포도밭 풍경
꼬뜨 드 뉘 주요 마을 (북-남)
1. 쥬브레 샹베르땡(Gevrey-Chambertin)
2. 모레 생 드니(Morey-Saint-Denis)
3. 샹볼 뮈지니(Chambolle-Musigny)
4. 부조(Vougeot)
5. 본 로마네(Vosne-Romanée)
6. 뉘 생 조르주(Nuits-Saint-Georges)
각 마을마다 그 특징이 조금씩 다른데요. 부르고뉴는 강의로만 풀어도 몇 개월 분량이라, 오늘 레터에선 볼드체로 강조한 세 곳만 기억해 두세요. (어디 가서 아는체하기 딱 좋으니까요. 🤭) 그럼 직접 방문한 사진과 함께 간략한 설명을 해볼게요.
쥬브레 샹베르땡(Gevrey-Chambertin)

도멘 퀴비(Domaine Quivy)에서 오너와 함께 테이스팅한 와인
꼬뜨 드 뉘 중에서 가장 견고하고 강건한 스타일의 피노누아를 만드는 마을인데요. 강렬하고 화려한 향에 약간의 탄닌, 바디감까지 느껴져요. 물론, 까베르네 소비뇽이나 시라/쉬라즈 같은 풀바디의 느낌까진 아니고 부르고뉴 피노누아 중에서 강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폴레옹이 워낙 좋아했던 와인이라 나폴레옹 와인이란 별명이 붙어 있고요. 마을 중앙에 박물관과 투어리스트 센터가 잘 되어 있어요. 여름 시즌엔 무료 시음까지 가능하고요. 👍 제가 방문한 도멘 퀴비(Domaine Quivy)에서 테이스팅 후 저도 1병 구매해 왔는데요. 빌라쥬급 와인은 현지에서 50유로 정도면 대부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그랑크뤼는 여기도 비싸요..) 그리고, 빌라쥬급도 너무너무 맛있는 와인이 많아요. 개인적으로, 부르고뉴의 피노에 입문할 때 가장 추천하는 마을입니다. 와이너리 방문은 제대로 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려면 꼭 최소 2-3일 전에는 예약하시길 권장합니다. 보통 도멘들에 직접 전화나 이메일로 예약 가능한데 아무래도 이메일이 조금 더 편하겠죠? 단점이라면, 오너 및 담당자에 따라 영어 의사소통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샹볼 뮈지니(Chambolle-Musigny)

유명 도멘 & 네고시앙인 페블레(Domaine Faively) 정원
"섬세하고 엘레강스한, 우아한" 수식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마을인데요. 쥬브레 샹베르땡이 남성적인 강건함을 상징한다면, 샹볼 뮈지니는 주로 여성적인 섬세함에 빗대어 왔습니다. 물론, 전통적인 성 가치관에 의거한 표현이라 요즘 시대에 적합하진 않지만요. 실제로 마을에 방문해 보면요, 정말 정말 작은 시골 마을이에요. (마을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의 😅) 한적하고 조용하고 한국의 어느 시골 전원 풍경과 다를 바가 없어요. 주변에 엄청 비싼 포도밭들로 가득 차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요. 마을이 작아 관광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아 가볍게 산책, 자전거, 드라이브 정도로만 둘러보시는 걸 추천할게요. 투어리즘은 쥬브레 샹베르땡이나 뉘 생 조르주 마을이 볼만한 규모로 운영됩니다. 부르고뉴 지역은 대부분 영세한 규모의 도멘이 많아 관광으로 1~2곳만 방문한다면 큰 규모의 네고시앙을 추천할게요. 아무래도, 투어의 짜임새나 와이너리의 규모, 영어 의사소통 등 여러모로 장점이 많거든요. 특히 제가 방문한 도멘 페블레처럼요! (최소 2-3 영업일 전 방문 예약 필수)
본 로마네(Vosne-Romanée)

로마네 꽁띠 포도밭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랑크뤼 밭들을 다수 보유한 최고의 마을이죠. 근데 가보면 여기도 엄~~~청 시골이에요 여러분! 수천만 원짜리 와인이 만들어지는 포도밭들 앞에서 관광객 일부가 사진 찍는 평화로운 장면 정도랄까요? 😅 라 타슈(La Tache), 로마네 꽁띠(Romanée-Conti), 리쉬부르(Richebourg), 에쎄죠(Échezeaux) 등 엄청난 그랑크뤼(Grand Cru) 포도밭이 이 마을의 심장인데요. 시골 논길을 달리는데 저기 논에서 나온 막걸리가 한 병에 2천만 원이야~ 이런 느낌으로 상상하시면 됩니다. 살면서 한 병 마셔보기도 힘든 와인이 많은 동네라 일상에서 접하기 힘들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죠. 와인 애호가라면 죽기 전에 한 번은 마셔보겠지~~란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갑시다! 언젠가 로또가 되지 않겠어요? 😎 이곳도 지금은 비수기라 포도가 맺혀 있는 여름이나 가을 수확 후 방문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 같아요. 마을 중심부에 DRC가 있고 와인샵도 몇 개 있지만요, 투어리즘보다는 포도밭을 즐기고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꼬뜨 드 뉘 여행의 출발점, 디종(Dijon)

디종(Dijon) 머스터드소스 판매샵
디종은 부르고뉴 여행의 관문과도 같은 도시에요. 인구 15만 정도의 중소도시로 미식의 도시로도 유명한데 매년 가을 국제음식박람회를 통해 인구보다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는 곳이기도 하죠. 디종은 우리가 다 아는 머스터드소스!가 가장 유명한 특산품이에요. '디종 머스터드'라고 검색해 보시면 많은 제품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모든 제품이 디종에서 만들어지는 건 아니라 파리에서 사도 큰 문제는 없어요. 디종 방식의 레시피로 만든 머스터드소스가 유명해진 건데 안타깝게도 원산지 보호 제도를 인정받지 못해 반드시 해당 지역에서만 생산해야 되는 건 아니거든요. 😂 (실제로 파리가 물건도 더 많고 쌉니다..)
디종 시내에서 차로 20분이면 주요 포도밭과 마을을 따라 본(Beaune)까지 내려올 수 있는데요. 이 드라이브 코스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큰 국도를 따라오며 멀리서 포도밭 풍경을 눈에 담는 방법과, 포도밭 한가운데 그랑크뤼 루트를 따라 드라이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려가고 올라올 때 두 가지 방법으로 모두 시도해 보시길 추천할게요. 포도밭 따라 달리다 보면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 트레킹 하는 여행자, 자전거 라이딩족 들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그러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사진 찍는 십자가가 보이는데요. 그곳이 그 유명한 DRC(Domaine Romanée Conti)의 로마네 꽁띠 포도밭이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잠깐이라도 꼭 시간 내서 이 길을 걸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것도 이왕이면 포도 내음과 볼거리가 있는 7-10월 정도예요. 싹이 트는 4월도 상대적으로 한가하고 포도나무의 꽃내음을 맡을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이렇게 3번째 여행기를 마치는데요. 더더더 소개해 드리고 싶은 내용이 많지만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다 소개해 드리지 못하는 점이 참 아쉽네요.. 콜라블(Collable) 웹진이나 다른 채널 통해서라도 꼭 남은 이야기 전해 드릴게요. (기업/단체 담당자님이 부르고뉴 특강이나 다른 강의로 불러 주시면 더 감사하고요. 😙) 참고로, 저는 디종에서 2박을 했는데요. 부르고뉴 와인 여행의 핵심은 의외로 더 작은 도시인 본(Beaune)입니다. 와인 산지에서 1박만 하실 거면 디종보다는 본 주변으로 숙소를 구하시길 추천할게요. 구글맵 켜놓고 호텔 검색하면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호텔도 검색되니 포도밭 근처에서 조금 특별한 숙박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4편에서 이어집니다..
해마의 부르고뉴 여행기는 콜라블(Collable) 정한호 대표가 와인 뉴스레터 와인뜨루에 연재한 글입니다.
1편. 무계획 프랑스 부르고뉴 여행의 서막 (2/10)
2편. 애증의 전기차와 농촌 마을 샤블리(Chablis) (2/24)
3편. 부르고뉴 꼬뜨 드 뉘(Cote du Nuits) 포도밭 탐방기 (3/10)
4편. 부르고뉴 와이너리 지하 까브 투어(Bouchard Aine & Fils) (3/24)
5편. 부르고뉴 여행의 꽃 본(Beaune)과 샤르도네 (4/7)
부르고뉴 산지 지도 (By 콜라블)
"지금 똑같은 포도밭만 몇 시간째 보고 있는 건지.."
"똑같다니..! 여기는 그랑크뤼인데 고도가 어쩌고 향이 어쩌고 이 생산자가 어쩌고저쩌고.."
"아.. 와인에 미쳐가지고..😭"
매주 열심히 와인뜨루를 읽고 계신 여러분! 조심하세요.. 와인에 빠진다는 건 프랑스에서 몇 시간 동안 포도밭만 봐도 놀랍고 신기하고 그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린다는 얘기니까요. 와인이 다소 비싼 취미인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깊은 세계가 있고 평생을 즐겨도 모자랄 정도의 방대한 종류가 있죠. 그중에서도 꼬뜨 드 뉘 지역은 와인 애호가들의 종착지로 평가되는 곳이에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레드와인을 생산하는 곳이고요, 오랜 역사와 체계적인 관리로 최고급 피노누아(Pinot Noir) 와인을 생산합니다. 애호가들조차 쉽게 구매하지 못하는 고가의 와인이 넘쳐나는 곳이고요, 와인은 잘 몰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법한 로마네 꽁띠(Romanée-Conti) 같은 유명한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부르고뉴는 크게 5개 지역으로 구분되는데요. 지도 우상단을 보면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역 있죠? 이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꼬뜨 드 뉘 입니다.
2월 꼬뜨 드 뉘 포도밭 풍경
꼬뜨 드 뉘 주요 마을 (북-남)
1. 쥬브레 샹베르땡(Gevrey-Chambertin)
2. 모레 생 드니(Morey-Saint-Denis)
3. 샹볼 뮈지니(Chambolle-Musigny)
4. 부조(Vougeot)
5. 본 로마네(Vosne-Romanée)
6. 뉘 생 조르주(Nuits-Saint-Georges)
각 마을마다 그 특징이 조금씩 다른데요. 부르고뉴는 강의로만 풀어도 몇 개월 분량이라, 오늘 레터에선 볼드체로 강조한 세 곳만 기억해 두세요. (어디 가서 아는체하기 딱 좋으니까요. 🤭) 그럼 직접 방문한 사진과 함께 간략한 설명을 해볼게요.
쥬브레 샹베르땡(Gevrey-Chambertin)
도멘 퀴비(Domaine Quivy)에서 오너와 함께 테이스팅한 와인
꼬뜨 드 뉘 중에서 가장 견고하고 강건한 스타일의 피노누아를 만드는 마을인데요. 강렬하고 화려한 향에 약간의 탄닌, 바디감까지 느껴져요. 물론, 까베르네 소비뇽이나 시라/쉬라즈 같은 풀바디의 느낌까진 아니고 부르고뉴 피노누아 중에서 강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폴레옹이 워낙 좋아했던 와인이라 나폴레옹 와인이란 별명이 붙어 있고요. 마을 중앙에 박물관과 투어리스트 센터가 잘 되어 있어요. 여름 시즌엔 무료 시음까지 가능하고요. 👍 제가 방문한 도멘 퀴비(Domaine Quivy)에서 테이스팅 후 저도 1병 구매해 왔는데요. 빌라쥬급 와인은 현지에서 50유로 정도면 대부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그랑크뤼는 여기도 비싸요..) 그리고, 빌라쥬급도 너무너무 맛있는 와인이 많아요. 개인적으로, 부르고뉴의 피노에 입문할 때 가장 추천하는 마을입니다. 와이너리 방문은 제대로 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려면 꼭 최소 2-3일 전에는 예약하시길 권장합니다. 보통 도멘들에 직접 전화나 이메일로 예약 가능한데 아무래도 이메일이 조금 더 편하겠죠? 단점이라면, 오너 및 담당자에 따라 영어 의사소통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샹볼 뮈지니(Chambolle-Musigny)
유명 도멘 & 네고시앙인 페블레(Domaine Faively) 정원
"섬세하고 엘레강스한, 우아한" 수식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마을인데요. 쥬브레 샹베르땡이 남성적인 강건함을 상징한다면, 샹볼 뮈지니는 주로 여성적인 섬세함에 빗대어 왔습니다. 물론, 전통적인 성 가치관에 의거한 표현이라 요즘 시대에 적합하진 않지만요. 실제로 마을에 방문해 보면요, 정말 정말 작은 시골 마을이에요. (마을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의 😅) 한적하고 조용하고 한국의 어느 시골 전원 풍경과 다를 바가 없어요. 주변에 엄청 비싼 포도밭들로 가득 차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요. 마을이 작아 관광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아 가볍게 산책, 자전거, 드라이브 정도로만 둘러보시는 걸 추천할게요. 투어리즘은 쥬브레 샹베르땡이나 뉘 생 조르주 마을이 볼만한 규모로 운영됩니다. 부르고뉴 지역은 대부분 영세한 규모의 도멘이 많아 관광으로 1~2곳만 방문한다면 큰 규모의 네고시앙을 추천할게요. 아무래도, 투어의 짜임새나 와이너리의 규모, 영어 의사소통 등 여러모로 장점이 많거든요. 특히 제가 방문한 도멘 페블레처럼요! (최소 2-3 영업일 전 방문 예약 필수)
본 로마네(Vosne-Romanée)
로마네 꽁띠 포도밭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랑크뤼 밭들을 다수 보유한 최고의 마을이죠. 근데 가보면 여기도 엄~~~청 시골이에요 여러분! 수천만 원짜리 와인이 만들어지는 포도밭들 앞에서 관광객 일부가 사진 찍는 평화로운 장면 정도랄까요? 😅 라 타슈(La Tache), 로마네 꽁띠(Romanée-Conti), 리쉬부르(Richebourg), 에쎄죠(Échezeaux) 등 엄청난 그랑크뤼(Grand Cru) 포도밭이 이 마을의 심장인데요. 시골 논길을 달리는데 저기 논에서 나온 막걸리가 한 병에 2천만 원이야~ 이런 느낌으로 상상하시면 됩니다. 살면서 한 병 마셔보기도 힘든 와인이 많은 동네라 일상에서 접하기 힘들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죠. 와인 애호가라면 죽기 전에 한 번은 마셔보겠지~~란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갑시다! 언젠가 로또가 되지 않겠어요? 😎 이곳도 지금은 비수기라 포도가 맺혀 있는 여름이나 가을 수확 후 방문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 같아요. 마을 중심부에 DRC가 있고 와인샵도 몇 개 있지만요, 투어리즘보다는 포도밭을 즐기고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꼬뜨 드 뉘 여행의 출발점, 디종(Dijon)
디종(Dijon) 머스터드소스 판매샵
디종은 부르고뉴 여행의 관문과도 같은 도시에요. 인구 15만 정도의 중소도시로 미식의 도시로도 유명한데 매년 가을 국제음식박람회를 통해 인구보다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는 곳이기도 하죠. 디종은 우리가 다 아는 머스터드소스!가 가장 유명한 특산품이에요. '디종 머스터드'라고 검색해 보시면 많은 제품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모든 제품이 디종에서 만들어지는 건 아니라 파리에서 사도 큰 문제는 없어요. 디종 방식의 레시피로 만든 머스터드소스가 유명해진 건데 안타깝게도 원산지 보호 제도를 인정받지 못해 반드시 해당 지역에서만 생산해야 되는 건 아니거든요. 😂 (실제로 파리가 물건도 더 많고 쌉니다..)
디종 시내에서 차로 20분이면 주요 포도밭과 마을을 따라 본(Beaune)까지 내려올 수 있는데요. 이 드라이브 코스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큰 국도를 따라오며 멀리서 포도밭 풍경을 눈에 담는 방법과, 포도밭 한가운데 그랑크뤼 루트를 따라 드라이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려가고 올라올 때 두 가지 방법으로 모두 시도해 보시길 추천할게요. 포도밭 따라 달리다 보면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 트레킹 하는 여행자, 자전거 라이딩족 들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그러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사진 찍는 십자가가 보이는데요. 그곳이 그 유명한 DRC(Domaine Romanée Conti)의 로마네 꽁띠 포도밭이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잠깐이라도 꼭 시간 내서 이 길을 걸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것도 이왕이면 포도 내음과 볼거리가 있는 7-10월 정도예요. 싹이 트는 4월도 상대적으로 한가하고 포도나무의 꽃내음을 맡을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이렇게 3번째 여행기를 마치는데요. 더더더 소개해 드리고 싶은 내용이 많지만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다 소개해 드리지 못하는 점이 참 아쉽네요.. 콜라블(Collable) 웹진이나 다른 채널 통해서라도 꼭 남은 이야기 전해 드릴게요. (기업/단체 담당자님이 부르고뉴 특강이나 다른 강의로 불러 주시면 더 감사하고요. 😙) 참고로, 저는 디종에서 2박을 했는데요. 부르고뉴 와인 여행의 핵심은 의외로 더 작은 도시인 본(Beaune)입니다. 와인 산지에서 1박만 하실 거면 디종보다는 본 주변으로 숙소를 구하시길 추천할게요. 구글맵 켜놓고 호텔 검색하면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호텔도 검색되니 포도밭 근처에서 조금 특별한 숙박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4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