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와인 보관은 어디에? (와인 셀러 필요할까...?)

2022-09-06
조회수 10356


오늘도 어서 오세요~ 와인을 정말 쉽게 알려주는 뜨루학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뜨루학교에서 뜨루민들에게 재미나고 유익한 와인 강의를 진행하는 찐 와인 러버 빅코입니다! 👃


와인을 접하다 보면 주변에서 '와인은 보관이 중요해!'라는 얘기를 자주 듣곤 하는데요. 저도 와인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 '와인은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와인 보관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와인 보관 방법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람이 잠자는 환경과 아주 유사하거든요. 😴 

아래의 4가지 사항만 기억하세요.


① 빛을 피해

사람이 잠을 잘 때는 불을 끄고 자죠? 심지어 아침에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막고자 암막 커튼을 활용하기도 하죠.


와인도 마찬가지로 빛을 싫어해요. 단지 싫은 정도가 아니라, 빛은 와인의 품질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해요. 특히, 와인의 온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뜨거운 직사광선은 와인을 아주 빨리 산화시키는 주범이니 가능한 빛을 피해 와인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적정한 온도에서

잠을 잘 때 너무 춥거나 더우면 숙면을 취하기 어렵죠? 혹은, 공간이 추웠다가 더워지는 등 온도가 일정치 않은 상황이라면 더더욱 숙면을 취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와인에 있어서도 적정 수준의 온도가 맞춰지지 않으면 와인은 쉽게 그 구조감이나 풍미를 상실할 수 있어요. 특히, 잦은 온도 변화가 있는 환경은 와인 보관에 굉장히 좋지 못합니다. 오히려 보관 온도가 적정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을지라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곳이 와인에 있어서는 더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적정 수준보다 높은 온도는 와인의 화학반응을 더욱 가속화 해요.)


레드 와인을 장기간 보관하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는 10~15℃라고 잘 알려져 있어요.저 개인적으로는 좋은 와인일수록 12℃에 맞춰서 보관하고 있답니다. 😆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은 레드 와인에 비해 신선한 풍미가 더 강조되는 와인이므로 10도 이하로 보관하는 것이 오히려 화학 반응을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화이트 와인을 7~9℃ 에, 스파클링 와인은 6℃ 정도에 보관하고 있어요.


물론 장기간 보관할 것이 아니라 가까운 시일 내에 자주 소비할 용도라면 음용 온도에 맞춰서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와인의 적정 음용 온도에 대해서는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으니, 다시 참고하세요~! [13화 | 와인 시음에 가장 알맞는 온도는?]


③ 눕혀서

주변에 선 채로 잠을 청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에게 알려 주세요! 아마 없을 테죠? 😎 


와인도 눕혀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왜냐하면 와인이 오랜 시간 선 채로 보관되면 와인을 봉인하고 있는 코르크 마개가 건조해질 소지*가 있거든요. 코르크 마개가 건조해진다면 마개가 수축될 수 있다는 것이며, 이 경우 와인 내 수분은 공기 중으로 증발되고 외부의 공기는 병 안으로 유입될 수 있겠죠? 그리고 이런 상황이 온다면, 와인은 산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며 머지않아 식초와 같이 시큼한 액체가 되고 말겠죠. 😭 


*물론, 코르크로 봉인된 와인을 세워서 보관한다고 해도 코르크 마개가 건조되어 외부의 산소가 유입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에요. 왜냐하면 코르크 마개는 엄청난 수축력과 탄력으로 인해 이미 와인 병을 (일반적으로) 문제없이 잘 막고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 해 보는 것이 좋겠죠? 


와인을 눕혀서 보관한다면, 와인과 코르크 밑 부분이 접촉하며 코르크 마개를 팽창시키며(수축하는 것을 막아줌) 더욱 철저하게 와인을 봉인할 수 있겠죠.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와이너리 지하 저장고에는 와인이 눕혀진 채로 보관되고 있어요.


참고로, 스크류 캡으로 봉인된 와인은 세워서 보관해도 무방합니다.


@Unsplash


④ 진동이 없는 곳에서

사실 진동이 와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해요. 그럼에도 와인이 미세하게 계속해서 흔들리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곳이 와인 보관에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도 하고요.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장소는?

와인 보관은 위의 네 가지 사항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보관 장소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요?


우선,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좋은 장소는 와인셀러/와인 냉장고일 거예요. 하지만 셀러를 구비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만만치 않죠...


이 외의 장소를 생각해 본다면, 우리나라의 일반 가정집에서는 와인을 보관할 만한 장소가 그리 마땅치는 않은 것 같아요. 해가 들지 않는 어두운 장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4계절을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주기적으로 상온에도 변화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장소를 찾기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만약 보관 장소도 마땅치 않고 셀러도 없으신 분들이라면 임시방편으로 냉장고 야채 칸에 보관하시는 것도 무방할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코르크 마개로 봉인된 와인의 경우 마개가 수축될 소지가 있으니 너무 오래 두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러한 제약들을 고려해보면, 와인을 소비하기 하루 이틀 전에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아무튼! 오늘은 이렇게 와인 보관 방법에 대해 알아 봤어요. 모두 각자의 소중한 와인을 좋은 환경에서 잘 보관하시길 바랄게요!

그럼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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